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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옷 입은 우리, 다음 단계는


12학년이 되어 여러 단체에서 리더로서 역할하게 된 딸 아이가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애들이 내 말에 반응하게 만들까요?” 그 말을 들으니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Welcome to the leaders’ world!” 어릴 땐 자기만 생각하면 되다가 리더가 되니 다른 사람들을살펴야 하는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갑질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리더가 갑일까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리더는을일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로 일한다는 것은 무관심, 무반응, 거절과 거부를 끊임없이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직이기 때문에 계획된 일들이 있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 중에 잘 반응해 주고, 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이가 있으면 일은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해보자고 말하면 좋다고 반응하며 열심히 함께 해주는 사람, 내가 지쳐 있을 때 옆에서 격려하는 사람, 이렇게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내는사람이 있다면 리더의 역할은 훨씬 수월합니다. 이건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 생활은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는 함께 하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신앙 생활은 불을 피우는 것과 같아서 장작들이 흩어져 있으면 불이 붙을 수가 없습니다. 함께 모여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서로에게 발코니 피플이 되어 줍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앞에서 이끄는 사람들이 잘 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람 말입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성삼위 일체 하나님이 하시는 일도 이와 비슷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일을 계획하시면, 성자 하나님은 이 일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참여할 것을 초대하십니다. 그러면 성령 하나님께서 이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줍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그리스어로 파라클레토스 παράκλητος) 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파라칼레오 (παρακαλέω)에서 나왔습니다. 성령님은, 파라(곁에서), 칼레오 (청원하는동시 나를 위로, 격려)하는 분입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연약함을 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마치 아들을 둔 홀어머니가, 이 세상에 소망이라고는 아들 밖에 없는 홀어머니가 재판정에서 아들을 위해 판사에게 간구하는 그런 모습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 간구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성령님의 역할은 엄마의 역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는무조건, 아들이 잘못했던 잘 했던 감옥에 안 가는게, 그래서 지금 자유로운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역할은 우리가 하나님의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뤄 주셨으니 우리는 이제 그저 자유롭게만 살면 다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하는데, 바로 성령께서 이 일을 도와주십니다.

잎새 옷 벗고, 잎새 옷 갈아입는 삶 내려 놓은 우리에게 주어진 다음 단계가 바로 성령님을 내 삶에 초대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것입니다. 이제 의의 옷을 입었으니 성령으로 안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잎새 옷 입은 이들의 내면에는 죄와 부끄러움, 입에는 비난과 정죄가있다면, 가죽옷 입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의와 감사, 입에는 찬양과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차려입은 우리, 이제 안으로는 성령님 충만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성령님을 우리 삶에 초대합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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