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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품고 사는 이것


별로 좋지 않은 사람과 동행해야 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왜 싫으셨습니까?

나를 힘들게 했기 때문이었겠죠. 힘들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과 같은 길을 동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생이란 여정을 지나며 함께 하게 되는 불편한 동행자들 중의 하나가 바로 걱정과 불안입니다. 이 걱정과 불안이라는 친구는 좀 떨어지면 좋을텐데 늘 꼭 붙어서 따라옵니다. 빨리 걸어서 이젠 좀 멀어졌나 싶어 돌아보면 오히려 등 뒤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기어코 떨어내겠다고 힘껏 달려보기도 합니다. 완전히 멀어졌다 싶어 돌아보니 보이지 않아 안심했는데, 어느새 이젠 아예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을발견하기도 합니다.

이 불편한 친구가 내 마음에 새들어 살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이 친구가 너무 무거워 아무런 활동을 하지못하고 그저 누워서 세월을 보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친구를 잊어보려고 술을 먹어보거나 마구 돈을 써보기도 합니다. 이 불편한 동행을떨궈내지 못하면 갖가지 실수를 하게 되고,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수고해서 얻은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탐욕이라는 친구와 동행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탐욕이라는 친구는 걱정, 불안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있는 듯 없는 듯 늘 거기 있는 친구라면 탐욕이라는 친구는 처음엔 작았는데 금방 크게 자라버리는 불청객입니다. 처음엔 방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너무 커져서는 방을 뚫고 나와 버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탐욕의 또 다른 문제는 탐욕이 거짓과 함께 짝을이룬다는 사실입니다. 탐욕은 거짓말을 하게 하고, 거짓을 지어냅니다. 탐욕은 늘 나에 대한 거짓, 다른 이들을 향한 거짓과 함께 옵니다.

사람들은 탐욕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좋은 이름은 희망입니다. “나에게는 이런 희망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의 내면에 탐욕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희망이라는 가면을 쓴 탐욕은 현실이 되고, 이루어진 탐욕이 행복이라 믿으며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우리가 짊어지고 살아가는 보따리 안에는 이렇게 걱정과 불안, 탐욕과 거짓된 희망이라는 짐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때론 그걸 사고 팔기도 합니다. 작은 불안을 털어내고 더 큰 탐욕을 사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합니다. 이것들이 마치 값진 보석인양 꼭꼭 쥐고 감싸서 가슴 깊이 안고 다닙니다.

크리스찬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도 무언가 소중히 안고 살아가긴 합니다. 그러나 걱정과 탐욕은 아닙니다. 그들이 소중히 품고 살아가는 이것은, 때론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게 되기도 하는, 때론 잃어버린 듯 여겨지기도 하는 작은 씨앗과 같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햇볕과 물을 만나면 뿌리를 내리며 조금씩 자라 큰 나무가 됩니다. 그 안에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사는 큰 나무, 비바람이 몰아쳐도뽑히지 않는 나무가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천국의 소망이라 부릅니다.

사람의 마지막은 내가 무엇을 품고 사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신은 무엇을 품고 살아가십니까?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마태복음 1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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