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난, 하나님의 해결


지난 주중에 한국에 계신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데 잠언보다는 시편을 많이 읽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쓴 잠언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쓴 시편에서 지혜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사실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은 감사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기가 힘듭니다. 아이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가 99점 받아온 아이에게 1점은 어디 갔냐고 추궁하듯, 아홉 가지를 성공하고 한 가지를 실패한 사람이 하나님께 불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와 고난을 겪어본 사람은 단 한 번의 성공도, 단 한 번의 은혜에도 감사합니다. 마음이 낮아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해 보고, 곤궁한 상황에 빠져보는 것이 영적인 유익이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시편 107편은 실패의 경험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광야 사막 길에서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 말라 피곤한 사람들,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아 쇠사슬에 매여 있는 사람들,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들, 바다에서 폭풍을 만난 사람들의 고난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광야길이 힘든 이유는 눈으로 본 것을 신뢰할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신기루는 지열이 올라와 오아시스처럼 보이는 현상인데 그걸 보고 신이 나서 달려갔다가 물이 아닌 것을 알게 되면 이전보다 더 지치기 마련입니다. 모래산을 보고 방향을 잡아 열심히 갔는데, 그 모래산은 이내 바람을 따라 사라져 버리고, 다른 곳에 똑같아 보이는 모래산이 생기기도 합니다. 매일의 노력은 그저 의미없는 몸짓이 되어 버리는 곳, 그 곳이 광야입니다.

흑암의 특징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광야의 헛된 소망조차도 가질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신기루도 모래산도 없고,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 움직여 보면 이내 빠지거나 부딪혀 다치게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가 없고 소망이 없습니다.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들은 병에 걸린 사람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던 사람이 그 냄새도 맡기 싫어지고 식욕이 왕성하던 사람이 식욕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은 병이 왔기 때문입니다. 먹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의 경계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폭풍을 만난 사람들에겐 차라리 광야에서 헤매는 것이, 흑암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차라리 가만히 앉아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이 부러울지 모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는 이처럼 다양한 고난이 존재합니다. 가도가도 진전이 보이지 않는 삶, 때론 의미 없는 노력조차도 할 수 없는 흑암같은 삶, 그나마 몸은 괜찮았는데 그마저 잃어버릴 때 갖게 되는 절망, 내가 설 땅조차 존재하지 않는 바다 위, 다시 그 위에서 겪는 폭풍…

고난 받을 때 우리가 할 일은 바로 하나님께서 부르짖는 일입니다.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부르짖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가장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속량받은 언약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부르짖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고난 중에 있을 때 그분에게 부르짖으십시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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