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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나를 안아주셨습니다


그 종류는 다양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게 되는 대상들은 대개 비슷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대개 귀엽거나 아름답습니다. 둘째, 나를 비판하지 않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그렇다고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존재는 아닙니다. 나를 적당히 귀찮게 하는 존재를 우리는 더 사랑하게 됩니다. 이 세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대상은 아마도 아기나 강아지일 겁니다. 일단 귀엽고, 나를 비판하지 않습니다. 나의 도움을 적절히 필요로 하는 것이, 나로 하여금 살아있는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나 상황을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나 자신이 귀엽고 아름다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에 대한 비판… 물론 많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개입과 관여? 글쎄요… 우린 대개 잘 될 때는 남 신경 쓰지 않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지나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우린 때로 내가 과연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노부부가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단어 알아맞추기 게임을 하는데

할아버지가 문제를 내고 할머니가 맞추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 중에 ‘천생연분’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할아버지는 은근히 기뻤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 있게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당신과 나의 사이를 뭐라고 말할 수 있지?”라고 물었습니다. 할머니의 대답은 “원수!”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다시 묻습니다. 아니 네 글자로! 할머니가 이번에 다시 대답합니다. “평생 원수!” 남편의 요구를 평생 들어주며 살아왔던 할머니,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그 할머니는 너무도 사랑스런 존재일 수 있었지만, 반대로 그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평생 자신의 요구만 주장하는 원수였던가 봅니다. 우리는 이 할아버지처럼 사랑스럽지 않은 존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몸과 옷이 온갖 지저분한 것들로 더럽혀져 있다면 더 말할 나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놀랍습니다. 우리를 더럽다 마다하지 않으시고, 우리더러 ‘먼저 가서 좀 씻고 오라,’ ‘습관과 성격 고치고 오라’ 말하지 않으시고,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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