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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먼 거리를 달려온 그 아버지

February 9, 2020

 

목회가 다 쉽지 않지만 병원 원목으로 일하던 시절 특별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양인인 제가, 영어도 잘 못하는데, 미국인들의 병실을 찾아가서 마음문을 열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말하게 하며, 또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힘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다해 대하면 그들이 마음문을 열고 함께 기도하며 때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힘을 내게 되지만, 바로 옆 병실로 옮겨 가면 start all-over again!

 

그래서 때론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려 시도도 해보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요령 피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싫었지요. 그래서 다시 병실로 돌아가고 돌아가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때 병실 문을 두드리기 힘들어 하던 저를 격려하던 문구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power of presence! 존재의 힘, 함께 함의 힘입니다. 내가 말을 수려하게 잘 하지 못해도, 외모가 뛰어나지 못해도, 나의 존재가, 그리고 그를 위하는 내 마음이 그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위안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는 의료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을 두드리며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사람, 찾아오는 사람, 그 찾는다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참 중요한 개념입니다. 우리 한국의 문화, 동양의 문화에서는 힘이 없는 사람이 찾아갑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늘 방의 안쪽에 앉아 있습니다. 심지어 신들도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신들이 다 형상화되어 있고, 사람들은 그 신을 만나기 위해 신전이나 절을 찾아가 그 안에 있는 신을 경배합니다.

 

그런데 이 점이 기독교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찾아오시는 하나님입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하나님,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가시는 분입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산과 들을 헤매는 목자의 모습, 잃어버린 동전 하나를 찾기 위해 온 집안을 쓸고 정리하는 상인의 모습, 집 떠나 방랑하는 아들이 행여나 돌아올까 동구 밖에 나가 기다리던 아빠의 모습. 그리고 죄로 물든 인간을 구해주기 위해 오신 그 아들의 모습.

 

우리를 찾아와 함께 해주시는 우리 하나님.

그 하나님의 모습이 오늘, 저 멀리서 달려오는 아빠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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