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검을 주신 분


소극적 의미에서의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쟁, 분쟁, 무질서의 반대적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개념을 이렇게 소극적으로 생각하면 이 세상에는, 또 우리 삶에는 평화가 가득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습니까?

북한에 전쟁이 없고 분쟁이 없기에 북한은 평화로운 나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보이는 평화의 이면 각 구성원들의 삶에는 생존을 향한 처절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는 존재하지 않고 정의를 세워갈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다툼이 없다고 해서 평화롭다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대기업에서 중역의 자리에 있다가 은퇴했습니다. 좋은 집을 갖고 있고 겉으로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십니다. 다만 딸이 셋이 있는데 그 중 둘이 마약 중독에 걸렸습니다. 틈만 나면 아버지의 돈을 얻거나 훔쳐내어 약을 사려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그 분의 안락함 뒤에는 쉴 새 없는 갈등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질서가 없는 사회와 개인의 삶에는 평화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완전함, 만족이라는 뜻을 가진 적극적 의미의 평화(샬롬)를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전쟁과 분쟁, 무질서가 없는 상황이 아니라, 모든 것이 온전하고 조화로운 상태입니다.

성경은 이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삶의 문제들, 죄의 문제를 걷어내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해결되어야 평화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 닿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평안이 아닌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삶에는 썩어가는 상처처럼 잘라내야 할 영역도 있습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해 털어내고 몰아내야 할 어두운 그늘들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검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주께서 주신 검으로 죄와 악을 깨뜨리고 참된 평화를 누리십시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Do not suppose that I have come to bring peace to the earth. I did not come to bring peace, but a sword. (Matthew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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