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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 2019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를 늘 반갑게 맞는 사물도 있습니다. 소파가 그렇고, 침대가 그렇고, 차려진 밥상이 그렇습니다. 그 위에 나를 던지고 싶은, 그저 움켜쥐고 붙들고픈 베개도 있습니다.

 

지금은 작고 납작한 베개를 씁니다만 예전에는 안에 보리 낟알이 가득 들은 베개도 써보았고, 두껍고 딱딱한 한국 전통 베개도 써보았습니다. 성경책을 베고 딱딱한 바닥에 누워 잠잔 적도 어릴 때는 많았습니다. 성경책은 딱딱하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군에 있을 때는 들판에서도 많이 자보았습니다. 옷 속으로 벌레가 들어가건 옷이 흙이 묻건, 바닥이 딱딱하건 상관없습니다. 그저 잠시라도 지친 몸을 누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사람 몸 생긴 것이 사실 목 아래에 뭔가를 받쳐야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 아래 편편한 돌이라도 하나 있으면 거기에 수건 덮고 자면 좋습니다.

 

야곱이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 하는 형을 피해 두려움에 한참을 걸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소망 때문에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 이르러 들판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에게는 차가운 들판도 포근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딱딱한 돌조각이 부드러운 베개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아니, 무언가를 느낄 새도 없이 그는 잠들었을 겁니다.

 

거기서 그는 비전을 보았습니다. 사다리가 땅 위에 서 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