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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을 모으십시오

July 3, 2019

 

맨하탄에서 작은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던 어떤 사람이 하루는 신문에서 미국 회사들의 주식이 거품이 심하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 기사를 유난히도 민감하게 받아들였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바로 은행을 찾아갑니다. 텔러를 만나고 매니저를 만나서는 자기가 가진 주식을 팔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매니저는 그러지 말고 시장 상황이 좋으니 조금 기다리라고 충고했습니다. 아마 그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했으면 은행에서는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었을 겁니다.하지만 이 사람은 은행에서 자기 요구를 관철하는 대신, 거리로 나가 이 은행 매니저가 자기 주식을 팔지 못하게 했다고 거짓된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이 사람의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그 날 그 지점에는 25,000에서 삼만 명의 사람들이 예금을 출금하기 위해 나타났고, 그 은행은 그 다음 날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 파장은 곧 다른 은행들로 이어져, 망하는 은행들에 이어 일반 회사들도 곧 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같은 이 이야기가 바로 1929년 Black Tuesday와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의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미국 경제 구조가 튼튼하지 못했습니다. 시가 총액이 회사 가치의 60배에 달하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퍼트린 악소문이 아니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림과 죽음으로 몰아간 대공황을 미국과 세계는 경험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학자들은 경제 공황 이전과 공황 이후의 차이를 시장에 대한 신뢰의 여부로 설명합니다. 시장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경제 호황, 그것이 없으면 불황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지금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있는 것은 은행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그 누구도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게 되고, 경제는 굴러갈 수 없게 됩니다. 신뢰가 사라진 자리는 불신이 대신하고, 염려와 근심이 믿음을 대체합니다.

 

성경적 의미에서의 근심은 마음이 나뉘어 있다는 뜻으로 흔히 해석됩니다. 있어야 하는데 가고 싶고, 가야 하는데 있고 싶고, 해야 하는데 하기 싫고,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해야 하고, 믿지 말아야 하는데 믿고 싶고, 믿어야 하는데 믿지 못하니 마음이 갈리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14:1절 말씀에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할 때 근심이라는 단어(Tarasso)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어떤 동네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다가 급하게 화장실을 갔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던 곳이 그래도 안전하다 싶어 여기서 잠간만 기다리라고 하고 상가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나와 보니 사라졌습니다. 그래서온 동네를 돌고돌아 결국 찾긴 했습니다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기다리지 않은 아이가 야속하지만, 아이인데 어떻합니까?

 

반면 기다리던 아이의 마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이들은 인내심이 없습니다. 형이 온다고 했는데 안 오네… 여기 있을까, 아니면 내가 찾으러 갈까? 있어야지… 아냐, 내가 가서 찾아봐야지. 아냐, 여기 있으라고 했는데… 아냐, 그래도 가서 찾아봐야지… 이렇게 스스로와 논쟁하며 길을 걷다 보면 정말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마음이 갈리는 겁니다. 갈린 마음 때문에 형을 잃어버리고, 가족을 잃어버려 영영 고아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고 가는 것이지요. 물론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중 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지팡하는 모습들은 우리에게 드물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 의심하는 사람을 ‘바다 물결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파도와 같다는 것입니다. 갈라진 마음—이것을 모아야 합니다. 하기로 했으면 하고, 믿기로 했으면 믿으면 됩니다. 이것이 걱정하지 않는 태도이자 의심 없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믿음이요, 믿음이 없는 삶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흩어져 나갈 뿐입니다.

 

갈라진 마음을 모으십시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Trust in God; trust also in me. (John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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