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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사람 살리는 사람되는 몇 가지 방법


한국에서는 다들 서울대 의대만 가려고 합니다. 과학고를 나와도 서울대 의대, 강남의 좋은 고등학교 아이들도 서울대 의대가 목표라는 겁니다. 아마도 의사가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 존경을 받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사람을 살리는 숭고한 직업이긴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살리는 숭고한 직업이어서 이 길을 택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사람을 살리는 데에는 좀 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공부할 때 생활을 위해 늘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 때 했던 일 중의 한 가지는 KBS 현지 코디네이터였습니다. 한국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올 일이 있으면 취재를 위한 물밑 작업과 취재 진행을 돕고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하고 통역을 해줘야 하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자들이 미국 생활 경험이 없는 경우는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처음 취재를 진행한 것이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돈 벌기 위해서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만들어 주고 월급 주기 위해 기업을 시작하는 새로운 개념이었습니다. 당시 멕시코에서 저소득층에게 돈을 빌려주어 자립하게 하는 투자 은행을 경영하던 Michael Chu라는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를 인터뷰하고, 적은 금액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된 버몬트 주의 Ben & Jerry Ice Cream공장에도 방문해서 취재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지역 주민을 위해 일거리를 주어 돈을 벌게 해주면 그 가족은 먹고 살게 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 기업가들은 의사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기업가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콜럼비아 대학교의 Jeffrey Sachs라는 교수는 볼리비아의 독재정치가 끝나가던 1985년 그 나라의 경제 고문으로 초대를 받습니다. 그 당시 이 나라는 독재정치로부터 민주주의로 나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이 불안한 정국 속에서 이 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하루에 14,00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1하던 과자 한 봉지가 $140이 된 것입니다. $10 하던 쌀 한 봉지가 $1400로 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경제 재건의 기본 계획을 세운 Jeffrey Sachs 교수는, 신기하게도 이 나라의 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잡아냅니다.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기타 경제 문제로 인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통스런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만, 경제가 이렇게 되면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병원에 갈 수 없어 죽고, 냉난방이 안되어 죽고, 사고 나도 처리해 줄 경찰과 응급 서비스가 없으니 죽고, 먹을 것이 없어 죽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 Jeffrey Sachs 교수의 이런 기여는 실제로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 사람은 이어 동유럽과 아프리카 각 나라의 경제 고문으로 초청을 받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잠 잘 때 쓰는 모기장의 보급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기여했는데 말라리아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년 말라리아로 죽어갑니다. 아프리카는 말라리아의 치료와 뒷처리 때문에 그 가난한 나라들이 매년 $12 Billion을 씁니다. 이 사람 Jeffrey Sachs는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했으니 지금까지, 또 앞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Jimmy Carter 대통령은 자신이 세운 Carter Center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Elephant’s Leg라고 불리는 질병을 완전히 제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리에 파고드는 기생충 때문에 생기는 병입니다. River Blind라는 병도 거의 없앴습니다. 파리 때문에 생기는, 시력을 잃게 되는 병입니다. 지미 카터 대통령도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기업가도, 경제학자도, 정치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에게, ‘사람 살리는 일이라 좋으니 의사하라’는 말 보다는 다양한 옵션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쁨과 열정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면 됩니다. 우리 아이, 자기도 살고 남도 살리는 길입니다.

그러나 사람 살리는 것으로 말하면 우리 예수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능력은 이 사람들의 능력과는 비교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빵 다섯 조각과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을 단시간에 먹이셨습니다. 항상 굶주림에 고통받던 고대의 이 사람들이 보니 예수님이 자신들의 경제 고문, 아니 자신들의 왕이 되면 이 굶주림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사람들을 그저 떠나가 버리십니다.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시도를 보면서 예수님은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셨을 겁니다: “그래, 나도 너희들이 배가 부르게 되니 너무너무 좋아하고 있는 거 알아. 계속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싶어하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거 아니야. 내가 너희에게 주는 생명은 이렇게 잠시 배부른 정도의 축복이 아니야. 내가 주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이란다.”

우리 사람들은 끊임없이 보이는 것만 추구합니다. 당장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미래를 보는 사람, 영원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린도후서 4:18)

So we fix our eyes not on what is seen, but on what is unseen. For what is seen is temporary, but what is unseen is eternal. (2 Corinthians 4:18)

내가 너희에게 주고 싶은 것은 영원한 생명이야! 우리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동물들을 키우다 보면 위험에 빠져 있어서 잡아야 하는데 도망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잡아야만 그 위험에서 건져줄 수 있는데, 잡아야만 먹을 것을 줄 수 있는데, 잡아야만 병에 걸리지 않는데 주인의 의도는 모르고 도망만 갑니다.

전도하려고 사람들과 접촉하다 보면 똑 같은 것을 경험합니다. 복음을 들어야 하는데,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데, 잡히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실 이것이 바로 죄 지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을 피하는 것이죠. 죄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가 가리고 있으니 하나님을 보기 싫습니다.

교회 오라는 말도 싫고 믿는 사람들도 싫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우리가 환난을 당하고 핍박을 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을 피하는 인간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긍휼을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사역을 펼치셨습니다.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병든 자에게 치유함을, 갇힌 자에게 놓임을, 죄에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의사였고, 사회적 기업가였고, 경제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너희가 맛본 이 치유, 너희가 맛본 이 풍요, 너희가 맛본 이 자유를 영원히 누릴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잠간 있다가 사라질 목숨을 연장해 주기 온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나와 함께 영생을 누리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그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들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일에 낙심하지 맙시다. 이 일에 열심을 냅니다.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갑시다.

기도제목: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시기를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10)

The thief comes only to steal and kill and destroy; I have come that they may have life, and have it to the full. (John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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