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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 밤에 동물들 밥을 주는데 암토끼 한 마리가 부지런히 풀을 모으고 털을 뽑아 둥지로 가지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손으로 풀을 나를 순 없으니 입으로 잔뜩 물고 들어갑니다. 잠시 후 구석자리에 앉아 목 아랫 부분의 털들을 열심히 뽑더니 털뭉치도 둥지 안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토요일 밤 늦게까지 분주하던 엄마 토끼는 지난 주일 아침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아직까진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한 일주일 지나면 새끼들이 털 뭉치 속에서 몽글몽글 움직이기 시작할 겁니다. 토끼의 출산을 이제 12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토끼들은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풀로 둥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기 턱 밑 털을 뽑아 푹신푹신하게 만들고는 새끼를 낳습니다. 사람이 보면 그냥 털뭉치만 있을 뿐인데 털을 헤집고 보면 새끼 손가락 만한 신생아들 예닐곱 마리가 소세지처럼 몸을 맞대고 누워있습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있다가 하루에 한 번 엄마가 찾아와 둥지 위에 앉으면 하루에 딱 한 번 젖을 먹습니다. 엄마 토끼는 젖꼭지가 여덟 개, 새끼는 보통 일곱 마리 태어나는데 각자 하나씩 매달려 젖을 먹습니다. 그 눈도 뜨지 못한 아기 토끼들이 엄마가 오면 어떻게 알고 젖을 물고 늘어집니다. 하루에 한 번, 약 5분—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새끼들에게는 생명의 시간입니다.

 

풀도 사료도 물도 없을 수 없는 아기들에겐 엄마의 존재가 정말 절실합니다. 엄마의 젖만을 바라며 매달리는 그 아기 토끼들을 보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그렇게 매달려야 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