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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됐습니다 만족합니다


인생을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이가 네 조각만 있는데 내가 한 조각을 먹으면 다른 사람이 먹을 것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아니, 네 조각만 있는 파이, 다른 사람이 먹으면 내가 먹을 것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보아서 빨리 먹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풍성함을 경험한 사람은 애플파이 다 먹으면 펌킨 파이가 있고 펌킨 파이 다 먹으면, 치즈 케익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눈 앞에 있는 파이를 다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들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사랑에 목말라 사랑을 구하기 위해 방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사랑받는 것, 내가 사랑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님께 많이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되면 섬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섬기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보스톤에서 청년 사역을 할 때 문제가 많은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청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씻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가면 쓰레기통 냄새가 납니다. 사람들 너무 가까이 가면 냄새가 날 때도 있지요. 그런데 이 친구는 3미터 앞에서부터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친구를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이 친구가 다니던 대학교, 저의 집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던 그 학교를 뻔질나게 드나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전날 만나기로 약속을 다 하고 학교 앞으로 데리고 갔는데 나타나질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전날 밤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가 학교 못간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화도 났습니다. 저도 학생이었고,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터라 시간도 많이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기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주님의 사랑을 조금 더 많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돕고 나눠줘도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내가 잘나고 착해서가 아니고, 주님이 주신 사랑이 많음을 깨달아서 그렇습니다. 전에도 많이 주셨는데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나만 받은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받았는데 그걸 볼 수 있으니 섬기는 것이 조금 더 쉬워졌습니다.

나는 섬깁니다. 주님께서 나를 섬기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용서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내가 선한 일을 행했다면 주님이 영광 받으십니다.

그럼 됐습니다. 우린 만족합니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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