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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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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란 이런 것입니다

January 10, 2019

미국의 좋은 학교들은 “need-blind policy”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이나 그 부모가 학비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를 아주 잘 하거나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혹시 가난하더라도 장학금을 줘서 공부할 수 있게 하지요. 그러나 공부는 적당히 잘 하지만 돈이 없다면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입학을 허용하더라도 학비를 은행에서 빌릴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반면 need-blind policy를 시행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재정 형편과는 상관없이 학생들을 뽑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학생에게 돈이 없다면 학교에서 돈을 대주고 공부할 수 있게 합니다. “일단 네가 이 학교에 들어왔으니 앞으로는 우리가 책임진다”고 말합니다. 은혜입니다.

 

빅토르 휴고의 레미제라블이라는 소설을 잘 아실 겁니다. 장발장은 굶주리고 있는 여동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빵을 훔친 혐의로 감옥에서 19년을 삽니다. 5년은 빵을 훔쳤기 때문에, 14년은 탈옥 시도 때문에 추가로 받은 기간입니다. 19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장발장에게, 그러나 세상은 결코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여관에서 지내려 했지만 그의 신분증에 전과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받아주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던 그는 인생의 씁쓸함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 그에게 미리엘 주교가 쉴 곳을 제공합니다. 주교로부터 잘 대접받았습니다. 하지만 은으로 된 포크와 나이프를 보고 탐이 나서 훔칩니다. 경찰이 우연히 그를 심문하다가 은수저가 있는 것을 보고 체포했습니다. 그를 미리엘 주교에게 데리고 갑니다. 미리엘 주교는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왜 내가 준 은촛대 두 개는 가져가지 않고 수저만 가져갔냐”면서 은촛대까지 장발장에게 안겨줍니다. 경찰은 그 모습을 보고 납득하여 떠납니다. 장발장은 다시 구속되는 것을 면했습니다. 은혜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일입니다. 하루는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제 또래의 아이들 세 명이 오더니 돈을 달라고 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