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각종 사회 문제와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여론 조사 기관인 갤럽(Gallup)의 CEO였던 Don Clifton은 사람의 유형을 구별하는 34가지 패턴에 관한 심리 검사를 만들어 내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살폈습니다. 그들로부터 공통되는 특정한 성향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Clifton은 기대했지만 그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을 잘 활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원칙은 사실 성경이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가르치던 내용입니다. 성경은 각 사람이 받은 은사(gift)가 다르다는 점을 계속 강조합니다. 부엌에 가면 수많은 그릇이 있으나 각각 용도가 다르듯, 몸에 여러가지 장기가 있으나 각각 그 기능이 다르듯, 우리가 받은 재능과 성향은 모두 다릅니다. 그 다른 재능들을 각각의 용도에 맞게 쓰도록 노력하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더불어 우리가 갖고 있는 은사는 내가 혼자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은사를 영어로 하면 Gift입니다. Gift를 선물이라고 주로 번역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어떤 것’ (something given to me)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내가 얻은 것’이 아니고 ‘내게 주어진 것’입니다. 은사는 우리에게 잠시 맡기신 물건이나 돈과 같습니다.

그래서 은사는 자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처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판단하거나 정죄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성경은 발이 손과 비교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손이 심장과 비교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내 역할이 아닌 것을 잘 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재능 없는 일에 힘을 쓰기 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 잘 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정말 무엇을 잘 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성찰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은사는 내게 주신 사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Mission이라는 단어는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지요. 직업이라는 단어로 쓰이는 Vocation도 역시 그 어원을 보면 ‘voc,’ 즉 소명, 부르심, Calling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은사에 걸맞는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은사는 사명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래서 나의 사명과 나의 은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부턴 잘 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오늘부턴 나의 사명에 집중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가도록 기도합니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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