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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께 걷다


몇 년 전 Facebook의 CEO Mark Zuckerberg가 Snap Chat의 CEO인 Evan Spielgel을 LA에서 만났습니다. 저커버그는 스피겔에게 페이스북에서 스냅챗과 비슷한 앱을 만들고 있고 곧 런칭할 것이라고 넌지시 협박합니다. 스피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손자병법을 여섯 권 사서 직원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싸우기 전에 이겨라, 싸우지 말고 이겨라, 적이 다혈질이면 약한 척해서 교만해지게 만든 다음에 그가 대비하지 못한 방법으로 공격해라… 이런 가르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는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페이스북의 새 앱이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십 년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Dale Carnegie의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에 보면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줍니다. 인간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종종 이 책을 탐독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지혜가 참 많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는 강의와 책들도 많습니다. 바둑이나 체스를 두면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에 귀를 기울이느라 바쁜 모습들도 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이런 가르침들과 대조되는 역설들이 많습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다, 먼저 온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이런 가르침을 따르려고 하다가 방법이나 동기가 잘못되어 손해도 보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지혜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방식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은 자기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아내에게 아내 자신을 팔아 넘기는 거짓말을 시키기도 했고, 조카에게 선을 베풀어 자기 의를 세워 보기도 하고, 또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방식대로,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이뤄보고자 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주신 약속을 바꾸지 않으셨고, 아브라함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방식을 배워갑니다. 그 약속을 받을 만한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자신의 지혜를 버리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그 분과 함께 발을 맞추는 것입니다. 미가라는 선지자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높으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가면 됩니까?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 줄기를 채울 올리브 기름을 드리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내 허물을 벗겨 주시기를 빌면서, 내 맏아들이라도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내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빌면서, 이 몸의 열매를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하지만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많은 것 필요 없습니다. 세상의 지혜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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