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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인가 베니스인가

싱크홀인가 베니스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베니스는 6세기 훈족의 확장 때문에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도시입니다. 말을 타고 침략하는 적들을 피해 이태리 본토에서 온 베니스 사람들은 기병들이 오지 못하는 늪지대와 섬으로 도망을 쳤지요. 말은 몸이 무겁고 다리가 길기 때문에 진흙탕에 가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급기야 늪지대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는데, 집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현재와 같은 도시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118개의 섬이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정말 독특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베니스 사람들은, 늪지대에 뾰족한 나무를 깊이 박으면 그 나무가 점점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지면서 견고한 기반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흙 속에 나무를 박아 놓으면 썩을 것 같은데 썩지 않고 오히려 단단해진다는 것입니다. 화석이 생기는 원리와 같습니다. 진흙 속에 있는 탄소가 목재 안으로 들어오면서 탄소 밀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콘크리트보다 더 견고해지는 것이지요. 덕분에 늪 지대에 지은 집들이 수백 년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콘크리트로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어도 그 아래 싱크홀(sinkhole)이 생기면 대책 없습니다. 싱크홀은 석회암, 석고암과 같이 물에 잘 녹는 암석이 자리할 경우 조금씩 녹아내려 그 아래 지하수가 존재할 경우 지반이 가라앉는 현상을 말합니다. 집을 통채로 삼키기도 하고, 연못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도로에 구멍을 내기도 하는 지질학적 현상입니다.

성경은 우리 삶의 기초도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질 수도 있고 점점 구멍이 커져가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서 지켜지면 그 기초가 든든해져 가고, 무시하고 어길 때마다 그 기초에 구멍이 생기는 그런 집과 같다고 말입니다.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고, 오랜 세월, 긴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다 되었다, 나는 문제없다’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내 삶에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에 대한 실천 여부에 따라 우리 삶이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견고해져 갈 수도 있고,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허물어져 갈 수도 있습니다.

허무시겠습니까 세우시겠습니까? 선택은 나의 것입니다. 오늘 내린 나의 선택이 내 삶의 미래를, 그 기초와 구조를 결정해 나갑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6035 S. Fry Rd.

Katy, TX 77450

Worship at 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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