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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동체 (A Good Community)

미국 대학교들은 항상 다양성 (diversity)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대학 웹사이트들에 들어가보면 자기 학교의 학생들의 출신 지역과 인종 분포를 보여주는 도표를 제공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이런 통계를 내는 목적은 학교가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혹은 특정 인종 집단에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다양성을 고려하다 보니 학생들이 많이 선발되지 않는 지역이나 인종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런 정책을 영어로는 ‘affirmative action, 혹은 positive discrimination이라 부릅니다. 차별받는 그룹을 역차별해서 기회 균등을 추구하는 정책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재작년에 학 백인 여학생이 UT Austin에 불합격했는데 자신이 만약 흑인이나 히스패닉이었다면 합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학교를 소송한 적이 있습니다. 하바드의 경우에도 똑똑한 아시안 학생들이 입학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기 때문에 이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들이 이 다양성의 원칙 때문에 소송을 당하면서도 이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다양성은 먼저,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합니다. 개체의 입장에서 보면, 근친 간의 결혼을 금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유전자의 열성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왕가입니다. 왕가 밖에서 황실 자손들의 배우자를 구하는 것을 금하는 법 때문에 왕가의 가족들이 모두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법을 바꿨습니다. 환경생물학(ecology)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함께 살지 않으면 생태계는 쉽게 파괴됩니다. 이건 인간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과 기업에서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생산과 판매 현장에서 많이 확인해 왔습니다. 쉽게 말해, 대개 다양성이 중요하니까 다양성을 추구하자가 아니고, 다양한 배경과 출신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놨더니 창의력이 향상되고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는 연구 결과가 줄을 이으면서 각종 기관들이 더욱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일반 세상 사람들이 이제서야 배우기 시작하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수천 년 전부터 가르쳐 왔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라디아서 3:28)

There is neither Jew nor Greek, slave nor free, male nor female, for you are all one in Christ Jesus.

초대 교회는 다양성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고 또 용인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공동체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다른 모든 ‘다름’을 뛰어넘게 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하나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용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배경과는 상관없이 나를 용납하셨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모든 사람의 창조주는 오직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모든 사람의 구속주도 오직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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