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옷 갈아입는 인생은 이제 그만


Extreme Ownership이라는 책은 전역한 Navy Seal 두 사람이 쓴 뉴욕타임즈 넘버 원 베스트 셀러입니다. 두 사람의 아프간 전쟁 경험을 기반으로 리더십의 원칙들을 하나씩 가르치는 책인데,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 돌릴 때 리더십이 서고 목표가 달성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가정이든 회사든 교회든 다툼이 있을 때 공통점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남을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숨길 것—과거의 상처, 낮은 자존감, 죄—이 있는 사람이 주로 비난을 많이 합니다. 달리 말해 비난은 감추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기 전에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인류 최초의 비난은 아담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아담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여자를 비난합니다. 그 여자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하나님도 책임이 있다는 비난도 서슴치 않습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아담을 비롯한 인간은 불순종으로 시작된 죄를 커버업하기에 바쁘고, 그 커버업은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깨졌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깨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인간의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찰을 방문해 보고 금강경도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만, 불교에서는 인간 고통의 원인을 탐욕(craving)으로 봅니다. 사람이 왜 고통받습니까? 뭔가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고통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가르침입니다. 인간은 몸이 살아 있는 한 craving을 그칠 수 없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이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인간 고통의 원인은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입니다. 불순종과 커버업, 비난으로 이어지는 아담의 행동은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켰습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저 공허하니 무언가로 끊임없이 채워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노력을 무화과 잎새옷 갈아입는 일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금방 말라버릴 무화과 잎새옷을 입은 아담과 하와처럼 인간은 잎새옷에 연연합니다. 교육, 직장, 멋진 배우자, 자녀의 성공, 경제적 번영과 권력에의 탐욕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은 잎새옷 갈아입는 행위로 점철됩니다. 벌거벗고 있으면 부끄러우니 뭔가 입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은 잎새옷 갈아입다가 끝이 납니다. 이거 가져보면 벌거벗은 내 몸을 잘 가릴 수 있을까? 저걸 누려보면 벌거벗은 내 몸을 가릴 수 있을까?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범죄를 자신의 책임으로 반응하는 극단적 오우너십(extreme ownership)으로 반응하셨습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우리 아버지께서 이렇게 선언하셨고, 그것을 받아들인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대속(redemption)의 축복이 주어집니다. 아버지께서 그 아들을 통하여 우리를 위해 대신 값을 치루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된 사도바울은 자신에게 유익하던 것들—출신, 학벌, 경험, 명성—을 배설물로 여기겠다 선언합니다. 더이상 잎새옷 입지 않겠다는 선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죽옷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더이상 곧 말라버릴 잎새옷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칭함 받은 사람들입니다. 더이상 커버업과 비난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잎새옷 갈아입는 인생은 이제 그만.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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