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이름


어린 자녀와 숨바꼭질하던 기억나십니까? 저는 아이가 아직 어릴 적, 숨바꼭질을 매우 좋아했기에 이 놀이를 거의 매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아이들과 숨바꼭질할 때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아이가 숨을 차례일 때 시간을 충분히 줘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숨는 곳은 뻔하지요. 그래도 거기를 바로 찾아가면 안됩니다. 다 알면서도 ‘어디 있지? 어디 있지?’ 하면서 돌아다녀야 합니다. 아이가 키득거릴 겁니다. 하지만 못들은 척하면서 흥미를 돋궈줍니다. 둘째, 아빠가 숨을 차례일 때는 너무 잘 숨지 않습니다. 아빠를 찾지 못하면 아이는 재미는 고사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물건을 움직이든 소리를 내든 아빠가 숨어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줍니다. 아이의 마음을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성경 속에서 발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숨으려 할 때 하나님은 짐짓 모른 척 하시기도 합니다. 아담이 하나님께 죄를 짓고 숨었을 때 하나님은 “아담아,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며 짐짓 숨어 있는 아담을 찾아다니셨습니다. 저는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때론 거짓말임을 알면서도 아이를 믿어줘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진실보다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때론 속아주기도 합니다. 우린 삶 속에서 그런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반면 하나님은 우리가 꼭꼭 숨어 있을 때에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죄의 권세가 우리를 눌러오기 시작할 때, 그 두려움이 우리를 휘감아 우리가 떨기 시작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은 늘 침묵하신다고, 신은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일정하게, 특별한 방식으로 당신을 계시해 오셨습니다. 죄의 권세 아래 눌려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제사장과 선지자와 사사들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일관된 계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시의 최종적 실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입니다. 그래서 그 분의 이름이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Let your heart be light

From now on Our troubles will be out of sight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Make the Yule-tide gay

From now on Our troubles will be miles away


성탄이 되면, 우리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 오신 그 날이 되면 우리의 모든 시련과 눈물이 사라집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의 인물들도 수많은 시련과 눈물을 겪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도, 다윗도 극도의 두려움 속에 살기도 했습니다. ‘내 눈물이 밤낮으로 내 음식이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다윗과 같은 사람이 이렇게 고백해야 했다면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우리 주님은 결코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의 문제입니다. 예수—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가 바로 우리 주님의 또다른 이름, 우리의 구원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예수 믿으면 다 잘되고 성공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공은 각자의 노력과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Jesus,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이름의 의미입니다.


성탄을 맞으며 우리 함께 예수님의 두 이름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임마누엘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예수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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