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의 시간적 공간적 확대


10년 전에는 DINK 라는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Double income no kids. 자신이 DINK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자랑스럽게 여기던 한 친구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요즘에는 FIRE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수입의 10퍼센트를 저축하면 9년 일해서 1년 생활할 돈을 저축할 수 있게 되지만 50%를 저축하면 10년 일해서 다른 10년을, 75%를 저축하면 10년 일해서 30년을 먹고 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do people live by?) 누가 묻는다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같은 대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의미와 소망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무엇이 삶의 의미와 소망을 제공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들을 돈을 많이 모으는 것에서 의미를 찾고, 많은 돈이 소망을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것이 이른 바 FIRE Movement가 지향하는 삶의 의미와 소망입니다.


하지만 FIRE MOVEMENT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FIRE족처럼 삶을 살아갔던 사람의 이야기가 이미 1843년 소설의 형태로 출판된 바 있으니 바로 Ebenezer Scrooge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A Christmas Carol이라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쓴 Charles Dickens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낭비가 심하던 아버지 덕에 아주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갖혔고 그는 어릴 때부터 구두 공장에서 일을 하며 자라야 했습니다. 그래서 찰스 디킨스는 불공평에 대한 불만, 사회에 대한 분노를 안고 자라났다고 합니다. 그런 찰스 디킨스가 이런 소설을 쓰게 된 것은 분명히 인간의 삶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를 갖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소설 많은 부분에서 성경적인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의 디킨스의 세계관적 인식은 에브니저 스쿠리지라는 인물의 FIRE족적인 삶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세 가지 영의 출현을 통해 드러납니다. 지금 현재와 돈에만 집착하는 그의 삶이, 과연 바람직한 삶이었는지 그가 만난 세 영은 하나씩 그래픽하게 그려내 줍니다. 자신이 왜 그런 구두쇠가 되었는지 과거를 보여주고,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재 속에서 내 주변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죽은 뒤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보여주는 이 세 영은 그를 하루 밤 사이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게 만들어 줍니다. 한 마디로 스쿠리지를 찾아간 세 영은 스쿠루지의 인생을 공간적, 또 시간적으로 확대하여 볼 수 있게 해주고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을 해보셨습니까? 나의 과거가 오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을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또 내일 나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보는 시야의 변화 말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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