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 소식을 알렸을까?


보스톤 살 때 봉사활동을 했던 기관들 중의 하나가 Julie’s Family Learning Program—카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인데싱글맘들이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었습니다. 이 기관에 수학 과목을 계속 낙제해서 그동안 합격한 것들도 다 다시 봐야 하는 상황에 곧 놓이게 됐다는 엄마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수학을 잘못 배워왔기에, 그렇지만 개념 자체는 쉬운 것들이기에 오래지 않아 다들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20년 전에 일곱 명의 손주들을 입양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손주들이 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세 명은 할머니와 함께살고, 큰 손주가 딸을 낳아서 증손주도 데리고 사는 분이었습니다. 집에 다 여자들만 사는데 마루 바닥이 가라앉았고, 세탁기가 고장이나서 세탁할 때마다 복도에 물이 고이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치고는 양호한 상황이었지만 세탁기 새로 사드리고 마루 바닥을좀 고쳐주려고 합니다. 여자들만 사니 이런 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을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성들을 돕는 것은 다음 세대를 돕는 일입니다. 남자들도 인생이 힘들지만 여자로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생존을 위한 싸움은 남자 못지 않게 해야 하고, 거기에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니어려움이 배가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이 있으니 사회의 편견입니다. 3년 전 영국의 어떤 저널리스트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임금 차별에 대해 항의하며 사임하는 것을 보고는 여성 차별이 새삼스레 확인이 되었습니다.

지금 세상도 그런데 옛날에는 어땠겠습니까? 아프리카의 몇몇 부족과 Native American들을 제외하곤 우리 나라에서도 유럽에서도 여성의 삶은 고단했습니다. 성경이 씌여진 팔레스타인 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자들은 온전한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했습니다. 사람 숫자를 셀 때 여자들은 세지도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한 점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맨 처음 전한 사람들이 모두 여자들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을 쓴 사람들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성경을 믿을 만한 책으로 만들기를 원했던 사람들이라면 부활의 소식을 여자들이 전했다고 기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자들의말은 남자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부활의 놀라운 소식을 여자들이 전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성경이 더욱 놀랍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왜 이 여인들은 밤 중에 무덤에 갔습니까?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바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애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여성들에게 더 신경쓰셨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원이 필요없고, 병든 자에게 필요하다고 하시며 늘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그 사랑을기억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을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들에게 소망을 주셨던 예수님을그분을 그토록 사랑했고 그 분의 죽음을 아파했습니다. 그래서 무덤까지 찾아갑니다. 사랑하는 주님의 죽은 몸에 향을 바르며 애도하기위해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 누가 있었습니까? 죽은 예수님의 몸은 보이지 않고 천사가 그녀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무덤으로 달려갔던 이 여인들, 이 여인들의 슬픔은 두려움으로, 그 두려움은 다시 놀라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부활의 소식을 최초로전한 전령들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부활의 소식이 이 여인들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여자들은 세상에서 편견과 더 많은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업사이드 다운 킹덤! 그 왕국에선 위에 있는 자가 밑으로 내려오고, 섬김을 받는 자가 섬기는 자가 되며, 애통하던 자가 기뻐 춤추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 왕국에선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요 영원한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그 왕국을 열어가신 분이 바로 죽음의 힘을 이겨내신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의 주일을 기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Winner of Judge Special Award, The State of Texas

Winner of Edward Hopkins Shareholder Award, Harvar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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