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어디로 기울어 있는가?


어릴 때 미국 목사님들의 잔치에 간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만,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기에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놀라워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용산 미군 기지에서 열리는 잔치에 가면 이건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지금에야 깨닫지만 그 당시 기지 안 마을의 모습은 미국의 부유한 교외 지역 같았고 한국에 흔치 않던 수영장, 볼링장, 극장도 다 있었습니다.

이렇듯 파티는 종종 전에 알지 못하던 세계와 사람들에게 연결되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이 부르면 사람들은 즐겨 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대개 권력과 돈에 기울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태복음 22장에는 왕이 잔치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불렀는데 사람들이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들은 왕의 잔치에 가지 않았을까요?

왕의 잔치에 가면 선물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그게 부담스러워서 가지 않았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반대로 왕에게서 얻을 것이 없어 가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초대받은 이들이 반란을 꾀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고, 혹은 단순히 왕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어서 가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왕이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왕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왕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도 벌을 주거나 강제하지 않는 왕, 자유를 귀하게 여기는 왕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 자유가 중요합니까? 자유는 기쁨을 줍니다. 자유는 자유를 누리는 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자유를 누리는 이들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줍니다.

성경에서 자유의 개념은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사는 자율적 존재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자유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쓰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왕에게 초대받은 이 사람들은 마음이 다른 데 가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자율성을 자신들의 왕을 위해 사용할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들… 밭으로, 사업으로, 소를 샀기 때문에,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밭과 소는 돈을 벌어주는 기업체와 같은 것이고, 장가들었음은 육체적 쾌락을 의미합니다.

소유를 확장하는 것과 쾌락을 즐기는 것—인생은 늘 여기에 마음이 기울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유나 쾌락을 주는 것이 아니면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어디로 향해 있습니까?

왕의 잔치에 가시겠습니까?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은

늘 우리를 당신의 잔치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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