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문을 열어 주신 분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 인생의 문을 열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던 청년 시절에 주일학교 교사를 했었는데 그 때 초등부 부장으로 일하셨던 장로님 생각이 납니다. 이 분은 선교에 너무나 열정이 많은 분이셔서 해마다 선교 여행도 가고, 선교사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그 비싼 역삼동에 있는 건물에 방을 많이 만들어 놓고 선교사님들 묶게 하시면서 옥상에서 기른 농산물로 극진히 대접하시던 분입니다. 이 분 때문에 초등학생들 데리고 필리핀 선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 때 제 눈이 확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선교와 외국이라는 다른 세상을 향한 문을 열어 주신 분입니다. 또 그 분이 청년부를 맡게 되면서 청년부 부장을 하셨는데 부감으로 함께 섬기던 집사님이 미국 대사관에서 20년 간 일하셨던 분입니다. 이 분이 저를 좋게 보셔서 대사관에 오라고 하셨는데 경비가 삼엄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담도 아주 높고, 입구에 가니 방탄 유리 안에 해병대 군인이 앉아서 신분증 검사와 출입 관리를 하더군요. 평소 같으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그곳에 그 분과 함께 가니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의 소개 덕분에 돈도 많이 벌게 되었지만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이 경험하는 한국은 내가 경험하는 그것과 어떻게 다른 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분 역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과 그들의 세상을 향한 문을 저

그럼 됐습니다 만족합니다

인생을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이가 네 조각만 있는데 내가 한 조각을 먹으면 다른 사람이 먹을 것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아니, 네 조각만 있는 파이, 다른 사람이 먹으면 내가 먹을 것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보아서 빨리 먹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풍성함을 경험한 사람은 애플파이 다 먹으면 펌킨 파이가 있고 펌킨 파이 다 먹으면, 치즈 케익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굳이 눈 앞에 있는 파이를 다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들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사랑에 목말라 사랑을 구하기 위해 방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사랑받는 것, 내가 사랑받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님께 많이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되면 섬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섬기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보스톤에서 청년 사역을 할 때 문제가 많은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청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씻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옆에 가면 쓰레기통 냄새가 납니다. 사람들 너무 가까이 가면 냄새가 날 때도 있지요. 그런데 이 친구는 3미터 앞에서부터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크리스 보티라는 재즈 트럼펫 연주가는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가 존경하는 재즈 선생님은 레슨을 받으러 가면 종종 음 하나만을 연주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럼 크리스 보티가 옆에서 그 음에 따라 연주를 하는 겁니다. 즉흥 연주(improvisation)는 아마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일 겁니다. 물론 멜로디, 리듬, 화성 모두에서 클래식 음악과 차이가 납니다. 자유로운 액센트, 당김음, 신비로운 듯 들리는 불협화음… 재즈의 키워드는 자유와 변형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멜로디를 변형하고, 리듬과 화성을 자유롭게 재창조하여 예상하지 못했던 멜로니, 비트와 하모니가 언제든 계발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혁신적인 음악가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보스톤에 가면 City Life of Boston 이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 사역하는 뉴욕의 Redeemer’s장로교회에서 보스톤에 개척한 교회인데 예배 반주를 재즈 밴드가 합니다. 트럼펫이 리드하는데 헌금 찬양이 무슨 곡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그냥 느낌이 오는대로 연주했다고 하더군요. 보수적인 교회에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얘기였지만… 하나님이 음악가이시라면 클래식 음악가이기보다는 재즈 음악가일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유를 굉장히 존중하시는 분,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틀 안에 계신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종종 우

은혜란 이런 것입니다

미국의 좋은 학교들은 “need-blind policy”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이나 그 부모가 학비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공부를 아주 잘 하거나 탁월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혹시 가난하더라도 장학금을 줘서 공부할 수 있게 하지요. 그러나 공부는 적당히 잘 하지만 돈이 없다면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입학을 허용하더라도 학비를 은행에서 빌릴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반면 need-blind policy를 시행하는 학교들은 학생의 재정 형편과는 상관없이 학생들을 뽑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학생에게 돈이 없다면 학교에서 돈을 대주고 공부할 수 있게 합니다. “일단 네가 이 학교에 들어왔으니 앞으로는 우리가 책임진다”고 말합니다. 은혜입니다. 빅토르 휴고의 레미제라블이라는 소설을 잘 아실 겁니다. 장발장은 굶주리고 있는 여동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빵을 훔친 혐의로 감옥에서 19년을 삽니다. 5년은 빵을 훔쳤기 때문에, 14년은 탈옥 시도 때문에 추가로 받은 기간입니다. 19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장발장에게, 그러나 세상은 결코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여관에서 지내려 했지만 그의 신분증에 전과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받아주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던 그는 인생의 씁쓸함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 그에게 미리엘 주교가 쉴 곳을 제공합니다. 주교로부터

빛을 품고 살다

2주 전 갓 태어난 아이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작고 귀여웠습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여서 모든 것에 부모의 손이 닿아야 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가면서 당연히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의 모습은 부모로 하여금 살아야 할 이유를 더 분명히 느끼게 합니다. 제 딸이 태어났을 때 황달기가 있어서 의사가 햇볕을 보게 하라길래 저는 집 앞마당에 모기장을 둘러쓰고 애를 안고 서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햇볕은 봐야겠고 모기는 물리면 안 되겠기에 모기장을 둘러쓰고 서있었습니다. 마침 저희 집이 동네 입구 쪽에 있었고 좀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있었는데 거기 사는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고 말들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별나게 그런다고 했을 수도, 아빠가 자상하다고 했을 수도 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내 아이 일이라 그랬나 봅니다. 애들 낳기만 하면 자란다는 말씀들도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 누구나 다 압니다. 매일매일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해 줘야 하고 대화하고 훈련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때론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그렇게 소중하게 키워야만 탈 없이 잘 크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한 마디로

일이 진행되는 방식이 다르다

아침에 Fry Road에 있는 홈디포 앞에 가면, 혹은 롱포인트 근처 공원들에 가면 우두커니 서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날 그날 일용직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써주면 일하고, 그러면 그날 먹을 것이 생기는 겁니다. 그나마 건강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영어로는 ‘a day laborer’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태어났을 찾아온 목자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목자들 중에는 자기 양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남의 양을 치는 삯군들이었습니다. 마른 빵 조각과 가죽 부대에 들은 물을 들고 다니며 풀을 따라 이리저리 다니던 사람들입니다. 낮에는 뜨거운 해가, 밤에는 추위와 늑대가 괴롭히던 사람들입니다. 좋은 옷을 입었을 리가 없고, 햇볕에 그을려 주름 많은 얼굴에 삶의 무게에 많이 찌들어 있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축하해주러 왔던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물론 동방 박사도 왔었지만, 그들도 유대 사회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은 목자들과 공통점입니다. 사회라는 울타리 저 가장 자리에 머물러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러니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 태어났는데 큰 나라 큰 도시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작은 나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궁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짐승들의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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